[더파마뉴스 서윤열 기자] 글로벌 바이오파마 산업의 인력 구조조정 추세가 2025년에도 멈추지 않고 가속화되고 있다. 주요 제약사들은 연구개발(R&D) 효율화와 조직 슬림화를 목표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 중이며, 특히 임상 실패나 규제 기관의 부정적 피드백을 받은 바이오텍들은 생존을 위한 극한의 인력 감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케다(Takeda)는 2026년까지 이어지는 대대적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기능을 중앙 집중화하고 관리 계층을 축소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다년도 슬림화 계획에 따라 2026 회계연도 동안 약 4,500개의 직무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티스(Novartis) 역시 최근 몇 주간 진행된 인력 통합 조치에 이어 의생명연구 부문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인력 감축을 진행하며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아스텔라스 제약(Astellas Pharma)은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줄기세포 치료제 유닛의 사업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약 55명의 인력이 영향을 받게 됐다. 프랑스의 백신 전문 기업인 발네바(Valneva)는 주요 시장에서의 여행용 백신 수요 감소라는 악재를 맞이해 글로벌 인력의 10%에서 15%를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중소 바이오텍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풀크럼 테라퓨틱스(Fulcrum Therapeutics)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강경한 입장으로 인해 유일한 임상 단계 프로그램을 폐기한 후, 인력의 85%를 감축하며 전략적 대안 모색에 들어갔다. 패시지 바이오(Passage Bio) 또한 핵심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FDA의 부정적인 피드백 이후 전략적 검토를 시작하며 인력을 75% 줄이기로 했다.
항암제 전문 바이오텍 레플리뮨(Replimune)은 흑색종 후보물질에 대한 FDA의 두 번째 승인 거절 여파로 전체 인력의 60%에 해당하는 161명을 추가 감원했다. 오톨루스 테라퓨틱스(Autolus Therapeutics)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사적으로 인력의 13%를 감축하는 계획을 실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