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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소재의 바이오 기업 에벌린 파마(Avalyn Pharma)가 기존 경구용 폐질환 치료제를 흡입형으로 개량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3상 진입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에벌린 파마는 지난 4월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를 통해 공모 자금의 최우선 순위가 주력 파이프라인인 AP01의 임상 가속화에 있음을 명시했다.
AP01은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경구제 피레스파(Pirespa)의 성분인 피르페니돈(pirfenidone)을 흡입 제형으로 개발한 약물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b상을 마무리하고 신속히 임상 3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벌린 파마는 또 다른 IPF 치료제인 닌테다닙(nintedanib)의 흡입형 버전인 AP02의 임상 2상 및 3상 추진을 위한 자금도 확보할 방침이다. 닌테다닙은 현재 오페브(Ofev) 및 바가테프(Vargatef)라는 제품명의 경구제로 판매되고 있다.
기존 경구용 복합 요법은 부작용 문제로 처방에 한계가 있었으나, 에벌린 파마는 국소 투여 방식인 흡입 제형을 통해 이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에벌린 파마가 공략하는 시장은 아직 아무도 개척하지 못한 영역이다. IPF 치료제는 2011년 피르페니돈, 2014년 닌테다닙이 승인된 이후 10여 년간 신규 경구제가 전무했으며, 2025년 10월에서야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의 네란도밀라스트(nerandomilast, 제품명 자스케이드)가 10년 만의 신규 IPF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 역시 경구제다. 흡입형 트레프로스티닐(Tyvaso)이 IPF를 동반한 폐고혈압 치료에는 승인돼 있으나, IPF 자체의 항섬유화 목적으로는 아직 임상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
IPF 병변이 폐포 주변 깊숙한 곳에 위치해 흡입 입자를 병변까지 정밀하게 도달시키는 제형 설계 자체가 기술적 난제로 꼽혀왔다. AP01이 임상 3상을 통과할 경우 사실상 세계 최초의 IPF 흡입형 항섬유화 치료제가 되는 셈으로, 시장이 에벌린 파마의 IPO에 주목하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에벌린 파마는 상장 전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2025년 7월 노보 홀딩스(Novo Holdings) 등이 참여한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포함해, 2023년 1억 7500만 달러, 2020년 355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2026년 초 기준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약 1억 3800만 달러 규모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