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젠(Amgen)이 푸에르토리코 훈코스(Juncos) 생산 기지에 3억 달러를 추가 투입하며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발표된 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에 더해진 것으로, 1992년 설립된 훈코스 사업장은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암젠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이다.
이번 추가 투자로 암젠이 지난 1년 동안 미국 내 운영 자산에 투입하기로 약속한 총금액은 20억 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암젠은 지난해 9월 바이오의약품 생산 증대와 수백 명 규모의 신규 고용 창출을 위해 훈코스 시설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2년 기준 해당 부지는 20개 이상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천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러한 행보는 미국 정부의 수입 관세 정책 변화와 약가 정책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암젠은 백악관과 최혜국 약가(MFN) 협정을 체결한 17개 대형 제약사 중 하나로, 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특허 의약품 대상 100% 관세 부과 조치에서 일시적인 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
로버트 브래드웨이(Robert Bradway) 암젠 최고경영자(CEO)는 "암젠은 수십 년간 미국 바이오 제조 분야의 선두주자였으며, 이번 확장은 미국 내 제조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반영한다"며 "푸에르토리코 운영 확대를 통해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보장하고 국내 공급망의 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국 내 일자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젠은 훈코스 부지 외에도 오하이오주 중부 바이오 제조 공장 확장에 9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Thousand Oaks) 본사 인근에 차세대 신약 발굴을 위한 6억 달러 규모의 R&D 센터를 건립 중이다. 회사 측은 이번 추가 투자로 인한 기존 채용 계획의 변경은 없으며, 건설 과정에서 수백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