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남호준 기자] 미국 시애틀 소재의 생명공학 기업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Adaptive Biotechnologies)가 자사의 진단 사업과 신약 개발 사업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신약 개발 부문에 대한 전략적 및 구조적 대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하며, 두 사업부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재편에 나섰다.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는 지난 2024년 초부터 두 사업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당시 경영진은 두 부문을 내부적으로 운영하되 상호 독립성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으나, 최근 진단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신약 부문의 자산 가치 실현을 위해 완전한 분리가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진단 부문은 미세잔존질환(MRD) 검사 서비스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부문은 지난해 2억 1,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수익 창출 단계에 진입했다. 반면 신약 개발 부문은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며 자산 가치를 축적해 왔으나, 진단 사업의 상업적 모델과는 상이한 가치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신약 개발 부문의 핵심 자산은 600만 개의 기능적 T세포 수용체(TCR)-항원 쌍과 1만 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보유한 저장소다.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병원성 TCR과 해당 항원을 발굴하고 있다. 회사는 신약 부문의 연간 현금 소모량을 1,5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 수준으로 제한해 왔으나, 분리 이후에는 새로운 투자자나 소유주를 통해 공격적인 투자를 유치하고 더 큰 수익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파트너십 측면에서는 부침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젠엔텍(Genentech)가 20억 달러 규모의 마일스톤이 걸린 계약을 해지하며 타격을 입었으나, 12월 화이자(Pfizer)와 최대 8억 9,000만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 측은 "신약 부문이 진단 사업의 상업적 모델 외부에서 자산 가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사업 분리의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대안 검토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올해 말까지 최적의 분할 경로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