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회사 홈페이지
애브비(AbbVie)가 주력 제품인 휴미라(Humira)의 특허 만료 이후 직면했던 대규모 매출 하락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로버트 마이클(Robert Michael) 애브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회사가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선언하며, 후속 제품인 스카이리치(Skyrizi)의 가파른 성장세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스카이리치는 2026년 1분기 매출 44억 8,000만 달러(약 6조 6,567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9%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과거 휴미라가 기록했던 분기 최대 매출인 48억 6,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다. 애브비 측은 스카이리치가 건선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분기별 투여의 편의성과 장기적 효능 측면에서 경쟁 치료제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은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이 최근 출시한 경구용 건선 치료제 이코타이드(Icotyde)와의 경쟁 구도에 쏠리고 있다. 이코타이드는 1일 1회 복용하는 편의성을 앞세워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으나, 애브비 측은 스카이리치의 입지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프리 스튜어트(Jeffrey Stewart)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이코타이드는 경구용 스카이리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대조군 비교 시 이코타이드의 효능 지표가 스카이리치보다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애브비는 스카이리치가 2022년 승인받은 건선성 관절염(PsA) 시장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스튜어트 CCO는 존슨앤드존슨이 이 분야에서 아직 임상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이코타이드의 경우 해당 적응증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구제 특유의 복용 순응도 문제 등 복잡한 시장 역학을 고려할 때, 스카이리치의 경쟁력이 충분히 유지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애브비는 건선 및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에서의 견조한 수요 증가를 반영해 스카이리치의 2026년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1억 달러 상향한 216억 달러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전사 연간 매출 목표치 역시 기존 670억 달러에서 673억 달러로 높아졌다. 마이클 CEO는 암젠(Amgen)의 오테즐라(Otezla) 사례처럼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 시장 전체를 확장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차별화된 데이터와 시장 전략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