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숨겨진 보석" 항암제 포트폴리오 전면 배치... 신경과학 선두·면역학 성장 동력 재확인
The Pharma2026.01.14 22:03 발행
애브비, J.P. 모건서 항암제 포트폴리오 '저평가' 강조
레메젠과 50억 달러 규모 면역항암제 기술 이전 계약... PD-1/VEGF 이중항체 확보
신경과학 분야 선두 목표 및 스카이리치·린보크 면역학 매출 전망 제시
자료: 회사 홈페이지
면역학 및 신경과학 전문 기업으로 주로 알려진 애브비(AbbVie)는 J.P. 모건 컨퍼런스 발표를 통해 자사의 항암제 포트폴리오가 저평가되어 있음을 바이오제약 업계에 강력히 주지시켰다. 애브비는 신경과학 분야에서 조만간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하면서도,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애브비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스콧 린츠(Scott Reents)는 발표에서 "우리는 곧 업계에서 가장 큰 신경과학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역시 우리가 매우 기대하는 부분이지만, 우리가 바라는 만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브비는 이러한 항암제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중국 레메젠(RemeGen)과 PD-1/VEGF 이중특이성 항체에 대한 중국 외 지역 권리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며 JPM26의 시작을 알렸다. 이 계약은 최대 50억 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애브비는 계약금으로 6억 5천만 달러를 선지급했다. 이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 Myers Squibb), 화이자(Pfizer), 머크(Merck) 등 주요 경쟁사들이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면역항암 분야의 뜨거운 트렌드로 부상한 PD-1/VEGF 이중특이성 항체 시장에 애브비가 본격적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린츠 CFO는 레메젠과의 계약에 대해 "우리의 c-MET 프랜차이즈를 훌륭하게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애브비의 c-Met 표적 항체 및 미세소관 억제제 복합체인 엠렐리스(Emrelis)는 작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중 높은 c-Met 단백질 과발현을 보이는 경우에 대한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루팔 타카르(Roopal Thakkar)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 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애브비의 전반적인 항암제 연구개발 접근 방식에 대해 "내부에 매우 강력한 파이프라인과 활발한 연구 그룹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꾸준히 새로운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애브비는 현재 18개의 임상 단계 후보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타카르 부사장은 레메젠 계약을 예로 들며 "항체약물접합체(ADC) 프랜차이즈와 혈액학 분야를 보완하기 위한 외부 탐색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브비는 최근 몇 달간 레메젠 계약 외에도 항암 분야에서 여러 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달 초에는 쑤저우 젤겐 바이오파마슈티컬스(Suzhou Zelgen Biopharmaceuticals)의 DLL3xDLL3 T세포 인게이저(engager)에 대한 중국 외 지역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10억 달러 이상의 마일스톤을 약속했으며, 이는 암젠(Amgen)의 임델트라(Imdelltra)에 도전할 수 있는 물질로 평가된다. JPM 컨퍼런스 전에는 애브비가 레볼루션 메디슨즈(Revolution Medicines)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애브비는 해당 소문을 부인했다.
애브비는 항암제, 신경과학, 안과 및 미용 분야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다각화된 기업이지만, 면역학 분야에서의 성공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경영진은 발표 시간의 절반을 면역학 분야의 블록버스터 제품들에 할애했다. 휴미라(Humira)의 독점권 상실(LOE) 시점으로부터 3년이 지난 현재, 애브비는 후속 제품인 스카이리치(Skyrizi)와 린보크(Rinvoq)의 2027년 매출 가이던스를 각각 200억 달러와 110억 달러로 제시하며 총 310억 달러를 전망했다. 애브비는 오는 2월 4일 2025년 전체 실적 발표 시 두 제품의 2026년 가이던스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린츠 CFO는 향후 몇 년간 이 두 면역학 제품의 매출 잠재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러한 면역학 시장의 구조와 두 자산의 폭넓은 적용 범위 및 깊이를 고려할 때, 2020년대 말과 2030년대까지도 매우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