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미국 인디애나주 레바논 지역의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해 4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한다. 이는 급증하는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2020년대 들어 일라이 릴리가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약속한 총 투자 규모는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투자는 인디애나주 본사 인근 'LEAP 연구·혁신 지구' 내 600에이커 규모로 조성 중인 레바논 생산 단지에 집중된다. 일라이 릴리는 해당 단지 내 유전체 의약품 공장의 가동을 기념하는 리본 커팅식에서 이 같은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인디애나주 한 곳에 할당된 투자금만 총 210억 달러에 달하게 됐다.
추가 자금은 현재 건설 중인 '릴리 레바논 API(Lilly Lebanon API)' 공장과 유전체 의약품 생산 시설인 '릴리 레바논 첨단 치료제(Lilly Lebanon Advanced Therapies)'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된다. 특히 API 공장은 완공 시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이 될 전망이며, 이곳에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의 주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를 생산할 예정이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최근 출시한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Foundayo)와 현재 개발 중인 삼중 작용제 레타트루티드(retatrutide)의 제조 기반도 확보할 방침이다. 유전체 의약품 생산 시설의 경우, 기존에 확립된 상업적 전례가 없는 새로운 제조 공정을 설계하여 질병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치료제의 임상 및 상업용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단지 내 세 번째 시설인 '릴리 메디슨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 120만 평방피트 규모의 이 복합 시설은 연구개발(R&D)과 임상 시험용 의약품 제조를 결합한 형태이며, 암,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저분자 화합물 및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릭스(David Ricks) 일라이 릴리 회장 겸 CEO는 "질병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전체 의약품부터 수백만 명의 접근성을 높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미래 의약품을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제조하기 위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