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발로 테라퓨틱스(Avalo Therapeutics)가 화농성 한선염(HS) 치료제 후보물질 압다키바트(abdakibart)의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는 향후 허가 임상 진입 가능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임상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화농성 한선염 성인 환자 2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항 IL-1β 항체인 압다키바트의 150mg, 300mg 두 가지 용량군과 위약군을 무작위 배정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이다.
핵심 평가지표는 투약 16주 차의 HiSCR75 반응률이었다. HiSCR75는 농양 및 염증성 결절 수가 75% 이상 감소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분석 결과, 압다키바트 150mg 용량군의 HiSCR75 반응률은 42.2%, 300mg 용량군은 42.9%를 기록했다.
두 용량군의 평균 반응률에서 위약군 반응률을 제외한 개선 폭은 16.9%로 집계됐다. 임상적으로는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지만, 앞서 회사 경영진이 제시했던 기대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아발로 테라퓨틱스의 최고경영자(CEO) 개리 닐(Garry Neil)은 지난 3월 TD 코웬 행사에서 “위약 대비 20% 이상의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면 명백한 승리로 판단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임상에서 확인된 위약 대비 개선 폭은 16.9%에 그쳤다.
경쟁 환경을 고려해도 아쉬움은 남는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애브비(AbbVie)의 화농성 한선염 치료제 후보물질 루티키주맙(lutikizumab)은 앞선 임상 2상에서 위약 대비 21%의 개선 효과를 보인 바 있다. 서로 다른 임상을 직접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압다키바트의 위약 대비 개선 폭은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압다키바트 자체의 절대 반응률은 경쟁 약물보다 낮지 않았다. 압다키바트 투여군의 HiSCR75 반응률은 42.2~42.9%로, 루티키주맙 임상 2상에서 보고된 38.5%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문제는 위약군 반응률이었다. 아발로 테라퓨틱스 임상에서 위약군의 HiSCR75 반응률은 25.6%로, 루티키주맙 임상의 17.5%를 크게 웃돌았다. 이로 인해 약물군과 위약군 간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위약 대비 개선 폭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압다키바트가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며 후속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임상 결과 발표 이후 아발로 테라퓨틱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0% 상승한 22.8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