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유제약이 독자적인 폴리캡(Polycap) 제제 기술인 유니캡(Yunicap Technology)을 확보하고 상표 출원을 마쳤다.
지식재산처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지난 15일 해당 상표를 출원했으며, 이는 약제 연구개발 및 의약품 분류 기호로 등록되었다. 유니캡은 하나의 캡슐 내부에 성상이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주성분을 펠렛(Pellet), 정제, 연질캡슐 등 분리된 제형으로 충전하는 고난도 제제 기술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약물 간 상호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각 성분이 체내에서 독립적인 방출 패턴을 구현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기존 복합제 개발 과정에서 물성 차이나 화학적 간섭으로 인해 결합이 어려웠던 성분들을 하나의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제조 과정에서 각 성분에 대한 독립적인 분석이 가능해 함량 균일성과 용출 시험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환자 측면에서는 여러 알의 약을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복약 순응도를 개선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한미약품이 2016년 타다라필(Tadalafil)과 탐스로신(Tamsulosin)을 결합한 구구탐스를 선보였으며, 보령 또한 아스피린(Aspirin)과 라베프라졸(Rabeprazole) 복합제인 라베트릭스를 2025년 출시하는 등 폴리캡 기술 활용이 이어지고 있다. 유유제약은 기술 개발과 동시에 자사 제조소에 실제 제품 생산이 가능한 설비 구축을 완료하며 속도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유유제약은 유니캡 기술을 양성 전립선 비대증, 발기부전, 과민성 방광 등 동반 질환이 많은 비뇨기 영역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50대 이상 고령 환자군이 주 타깃인 만큼 복용 약제 수를 줄이는 전략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항혈소판제와 위장보호제, 만성질환 복합제 등 습도나 산도에 민감한 성분들의 조합에도 이 플랫폼을 반복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 확보는 단순 제품 개발을 넘어 위수탁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유제약은 최근 수년간 위수탁 사업을 통한 수익 확보 전략을 추진해왔으며, 연질캡슐 제조 역량에 유니캡이라는 특화 기술을 더해 제네릭 시장 내 틈새 품목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독자적인 제제 플랫폼을 보유함에 따라 자사 생산은 물론 타사의 복합제 위탁 생산 수요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