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인수한 버브 테라퓨틱스(Verve Therapeutics)의 지질 저하 유전자 편집 치료제 후보물질인 VERVE-102가 임상 1b상에서 강력하고 일관된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데이터는 유전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조기 관상동맥 질환(CAD)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Heart-2 연구의 분석 결과다.
일라이 릴리의 발표에 따르면, PCSK9 유전자를 영구적으로 비활성화하도록 설계된 1회 투여형 염기 편집기 VERVE-102는 체중 1kg당 1mg의 최고 용량을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저밀도 지질단백질(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62% 감소시켰다. 이러한 감소 효과는 최대 18개월 동안 유지되었으며, 이전에 보고된 저용량 투여군의 결과와도 일관성을 보였다.
현재 시장에서 사용되는 암젠(Amgen)의 레파타(Repatha)와 같은 기존 PCSK9 억제제들은 중추 임상에서 약 50%에서 60%의 감소율을 보인 바 있다. 버브 테라퓨틱스의 최고 의학 책임자인 스콧 바파이(Scott Vafai) 박사는 "기존 치료제들이 LDL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높은 중단율로 인해 효능이 제한적이다"라며 "환자의 약 절반이 1년 후 치료를 중단하는 상황에서 1회 투여로 콜레스테롤을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는 잠재력은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강조했다.
VERVE-102는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파괴하지 않고 단일 염기를 교체하는 염기 편집 기술을 활용하며, 지질 나노입자(LNP)를 통해 간에 전달된다. 앞서 버브 테라퓨틱스는 첫 번째 후보물질에서 간 독성 문제가 발생하며 난항을 겪었으나, VERVE-102에서는 전달 시스템을 개선하여 이를 극복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엔-아세틸갈락토사민(GalNac)이라는 당 성분을 포함하여 나노입자가 간세포 내부로 진입하는 경로를 최적화했다. 바파이 박사는 "지질 나노입자의 전체적인 제형 변화를 통해 확인된 안전성 프로필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라이 릴리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b상의 투여를 지속하는 동시에,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VERVE-102의 임상 2상 시험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분석 결과 VERVE-102에 의한 LDL 감소 효과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회사는 향후 추가적인 고용량 테스트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