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마뉴스 | 남호준 기자] 유한양행은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레시게르셉트(lesigercept, 개발코드명 YH35324)의 임상 1b상 결과를 유럽 알레르기 임상면역학회(EAACI) 2026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YH35324는 항-면역글로불린 E(anti-IgE) 계열의 장기 지속형 고친화도 IgETrap-Fc 융합단백질로, 혈중 유리 IgE를 중화해 IgE 매개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조절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임상 1b상은 아토피 소인이 있는 건강인과 알레르기 질환자, 중등증 또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등 총 46명을 대상으로, 반복 투여 시의 안전성·내약성·약동학 및 약력학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상 결과 YH35324는 반복 투여 조건에서도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유지했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중도 탈락이나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약물 노출은 용량 증가에 비례해 증가했으며, 혈중 유리 IgE는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했다. 억제 효과의 지속 기간 역시 용량이 높을수록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기존 치료제와의 직접 비교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총 IgE 기저 수치가 높은 대상자가 포함된 코호트 3에서 YH35324는 오말리주맙(omalizumab) 대비 우수한 약력학적 지표를 기록했다. 혈중 유리 IgE가 25ng/mL 미만으로 유지된 기간의 중앙값은 YH35324 투여군에서 15일이었던 반면, 위약군과 오말리주맙 투여군은 모두 0일에 그쳤다. 유한양행은 이를 고농도 혈중 IgE 환자군에서도 강력하고 지속적인 IgE 억제가 가능하다는 근거로 해석했다. 이번 결과는 앞서 발표된 임상 1a상 및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 대상 개념증명(PoC) 1b상과도 일관된 안전성·약력학적 프로파일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반복 투여 조건에서도 양호한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치료제 대비 더 신속하고 지속적인 혈중 유리 IgE 억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2상을 통해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에서의 치료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H35324는 유한양행이 2020년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후보물질로, 현재 양사가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