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소폭 증가했다. 다만 매출원가율이 71.7%에서 74.1%로 2.4%포인트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 폭을 제한했다.
순이익은 374억원으로 전년 동기(393억원) 대비 5.0% 감소했다. 이는 영업 실적 자체의 문제가 아닌 영업외 요인에 기인한다. IR 자료에 따르면 배당금수익이 전년 동기 350억원에서 252억원으로 28.0% 줄면서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5.1% 감소했고, 이것이 순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는 기술료 수익의 유입 시점이다. 유한양행이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의 자회사인 얀센(Janssen)에 기술이전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lazertinib)의 유럽 마일스톤이 2분기 중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계별 기술료인 마일스톤은 별도의 비용 발생 없이 이익으로 직결되는 만큼, 2분기 이후의 수익성 개선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마일스톤 수익과 함께 판매액 연동 로열티도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J&J가 지난 14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렉라자(해외명 라즈클루즈)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글로벌 매출은 2억5,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운영 기준 80.5% 성장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J&J 호아킨 두아토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병용요법의 잠재력이 시장에서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글로벌 판매액에 연동된 로열티를 지속 수령하는 구조로, 구체적인 비율은 계약상 비공개다. 지난해 수령한 로열티는 약 100억원 수준이었으나, 병용요법 매출의 가파른 성장세에 따라 올해 로열티 수입의 대폭 확대가 전망된다.
처방 편의성 측면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리브리반트는 지난해 12월 피하주사(SC) 제형으로 FDA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월 1회 투여 방식으로 추가 승인을 획득했다.
기존 격주 정맥주사 방식 대비 투약 부담이 크게 낮아지면서, J&J 컨퍼런스콜에서는 1차·2차 라인 모두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며 분기 순차 성장률 18.8%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투약 편의성 개선이 처방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유한양행의 로열티 수익 증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