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유한양행의 지분 5% 이상을 확보하며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한양행은 8일 공시를 통해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를 포함한 12인의 특별관계자가 자사 주식 403만 9408주를 보유하며 지분율 5.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는 자본시장법상 주식 대량보유 보고 의무 기준인 5%를 넘어섬에 따라 이루어졌다. 직전 보고일인 5월 28일 기준 블랙록 측의 지분율은 4.36%였으나, 이후 장내 매수와 기존 분산 보유 물량의 합산 과정을 거치며 지분율이 0.71%p 상승했다. 세부 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블랙록 본인이 장내에서 56만 2722주를 직접 매수했으며, 기타 계열사 및 특별관계자의 매매는 미미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블랙록은 이번 지분 확보의 성격을 경영권 관여 의사가 없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명시했다. 이는 유한양행의 기업 가치와 미래 성장성에 기반한 포트폴리오 운용 차원의 결정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최근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와 2102억 원 규모의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적 성과를 입증했으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 글로벌 학회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의 데이터를 공개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투자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지분 확대가 유한양행의 대외 신인도와 주주 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 투자자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해당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