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남호준 기자]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가 비만과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MASLD)을 동반한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체중 감량 및 간 건강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2026년 미국 당뇨병 학회(ADA)에서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주 1회 투여하는 GLP-1 및 글루카곤 수용체 이중 작용제인 서보두타이드는 체중 감소와 함께 간 내 지방량을 유의미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3상인 SYNCHRONIZE-1 연구 결과, 서보두타이드는 참여자들의 체중을 최대 16.6%까지 감량시켰다. 이번 임상에서는 근육량 손실 없이 체중 감량이 이루어졌으며, 심혈관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장 지방은 최대 34% 감소했다. 특히 간 지방량의 경우 최대 63.1%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비만 환자의 간 건강 회복 및 MASH로의 진행 억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보두타이드는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여 에너지 대사를 조절한다. 이는 간 내 지방 대사에 직접 관여하여 전반적인 대사 지표를 개선하는 기전이다. 현재 미국 성인 인구의 약 40%가 비만을 앓고 있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 당뇨병, 간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있어 통합적인 치료법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연구 책임자인 카렐 르 루(Carel le Roux) 박사는 "대사 건강의 개선은 단순한 체중 감량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비만과 연관된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환자들의 장기적인 건강 상태와 삶의 질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데이터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JM)에도 게재되었으며, 서보두타이드가 비만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유망한 치료 옵션임을 뒷받침한다. 현재 과체중 또는 비만을 동반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및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SYNCHRONIZE-MASLD 임상 또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