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서윤열 기자]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카그리세마(CagriSema)의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하며 대사질환 시장의 기술적 우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제86회 미국당뇨병학회(ADA) 과학 세션에서 REIMAGINE 1, 2, 3 임상 시험의 주요 데이터를 발표했다.
카그리세마는 신규 아밀린(Amylin) 유사체인 카그릴린티드(cagrilintide)와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를 결합한 주 1회 투여 방식의 복합제다. 이번 REIMAGINE 프로그램은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질병의 다양한 단계에서 카그리세마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도록 설계되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REIMAGINE 1-3 임상은 모두 1차 평가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 수치의 유의미한 감소를 달성했다. 또한 확정적 2차 평가지표인 체중 감소에서도 대조군 대비 우월한 결과를 나타내며 당뇨병 관리와 비만 관리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기전을 증명했다. 해당 연구 데이터는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 및 '란셋 당뇨병 및 내분비학(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각각 게재되었다.
아밀린은 음식 섭취에 반응해 인슐린과 함께 분비되는 췌장 호르몬으로, 식욕 조절과 혈당 관리, 골 대사 등에 관여한다. 노보 노디스크는 기존 세마글루티드의 효과에 아밀린 작용 기전을 추가함으로써 상호 보완적인 치료 효과를 도출했다. 이는 앞서 과체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REDEFINE 임상 프로그램의 성과를 당뇨병 영역까지 확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노보 노디스크의 마틴 홀스트 랑게(Martin Holst Lange) 부사장 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REIMAGINE 1-3 연구는 아밀린 유사체와 세마글루티드 결합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에 미치는 유망한 결과를 보여주었다"며 "카그리세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을 동시에 해결하는 최초의 아밀린 및 GLP-1 복합 치료제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임상 결과가 초기 치료 단계부터 기저 인슐린 보조 요법이 필요한 단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환자군에서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카그리세마의 상용화 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