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 현지에 대규모 혈장분획제제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
SK플라즈마는 지난 15일 튀르키예 앙카라 추부크 부지에서 혈장분획제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사는 지난해 튀르키예 적신월사와 체결한 플랜트 건설 및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주간 계약의 후속 조치로, 양측의 합작법인인 프로투르크(Proturk)가 사업 주체로 나선다.
신설 공장은 연면적 약 3만6000㎡ 규모로 조성되며, 연간 60만L의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해당 시설에서는 알부민(Albumin), 면역글로불린(IVIG), 혈액응고인자 8인자제제(FVIII) 등 필수의약품이 집중적으로 생산된다. 공장 완공은 2028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밸리데이션 과정을 거쳐 2030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약 5억 유로(한화 약 900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착공식에 참석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튀르키예 대통령은 "약 5억 유로 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이번 사업은 프로투르크와 적신월사, 관계 부처가 함께 추진하는 공동 프로젝트"라며 "튀르키예 필수의약품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생산 자립을 통해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플라즈마는 생산시설 구축과 품질관리, 현지 인력 교육 등을 지원하는 한편, 공장 완공 전까지 튀르키예에서 수거된 혈장을 국내 안동공장에서 분획해 완제품으로 공급하는 위탁생산(CMO) 사업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 지배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유럽과 중동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