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콜롬비아 정부 및 국영 제약사 베콜(VECOL, Veterinary and Biological Products Enterprise)과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SKYVaricella)의 기술이전 및 현지 제조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콜롬비아 보건사회복지부와 국립보건원이 주도하는 백신 국산화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백신 자급력을 강화하고 공중보건 준비 태세를 공고히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콜롬비아 내 백신 제조 시설 구축을 위해 자사의 기술력과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회사는 제품 도입, 인허가 획득, 생산 운영 전반에 걸친 프로세스를 관리할 예정이다. 파트너사인 베콜은 제조 시설의 건립과 운영을 총괄하며, 정부 인허가 관리,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NIP)과의 연계, 보건 당국과의 협력 업무를 담당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향후 10년에 걸쳐 총 2억 6000만 달러의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콜롬비아 보건당국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생산 시설 구축을 넘어, 국가적 과학 기술 및 산업 역량을 재건하여 현재와 미래의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보건 주권 확보의 핵심 조치임을 강조했다. 루시아 아야라(Lucia Ayala) 베콜 사장은 "이번 계약은 국가적 과학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변혁적인 단계"라며 "바이오 기술 이전을 넘어 지식을 축적하고 역량을 개발함으로써, 보건 주권과 전략적 공중보건 역량 회복을 위한 장기적 비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게 되었다. 회사는 해당 시설을 통해 도입되는 백신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사 파이프라인 외에도 콜롬비아 정부가 향후 채택할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백신 품목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2022년 수립된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의 구체적인 실현 과정으로 평가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백신 개발 및 제조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글로벌 파트너십 경험을 바탕으로, 라틴 아메리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백신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미래 팬데믹 대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