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CT-G32의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에 본격 착수하며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한 최종 비임상 단계에 돌입했다. 이번 시험은 쥐 252마리와 원숭이 48마리를 대상으로 CT-G32의 안전성 및 독성 프로파일을 평가하며, 향후 임상시험에서의 적정 투여 용량 설정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 공정으로 확인됐다. 셀트리온은 독성 평가와 병행하여 약동학(PK) 및 약리학(PD) 특성 검증을 완료한 뒤,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방침이다.
CT-G32는 GLP-1을 포함한 4개 타깃에 동시에 작용하는 세계 최초의 4중 작용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기존 GLP-1 기반 치료제들이 노출해 온 환자별 체중 감량 편차, 근손실 문제, 약효 지속성 등의 한계를 보완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비임상 시험에서 CT-G32는 대조 약물 대비 동일 용량 기준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으며, 특히 근육 등 제지방(LBM)을 보존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후보물질을 단순 비만 치료제에 국한하지 않고 지방, 근육, 에너지 대사 전반을 조절하는 대사질환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만뿐만 아니라 당뇨, 지방간(MASH) 등 대사질환 전반으로 적응증 확대를 검토 중이다. 개발 과정에서는 일본 스코히아 파마(Scohia Pharma)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셀트리온이 비임상부터 임상, 글로벌 상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제형 다변화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도 구체화됐다. 셀트리온은 현재 개발 중인 주사제 형태의 4중 작용제와 더불어 다중 작용 기반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병행 개발하고 있다. 경구용 치료제는 오는 2028년 하반기 IND 제출을 목표로 안정성 및 생체이용률 개선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는 치료 단계별 제품군을 확보하여 비만 치료제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G32는 기존 GLP-1 기반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비만을 넘어 대사질환까지 포괄하는 차세대 신약으로 개발 중"이라며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글로벌 개발·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비만·ADC 등 신규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