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남호준 기자] 세라파 바이오(Serapha Bio)가 대규모 투자 유치와 역합병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테크 시장에 공식 출범했다.
이번 출범은 RA 캐피털 매니지먼트(RA Capital Management)와 RTW 인베스트먼트(RTW Investments)가 주도하는 투자 그룹으로부터 2억 3,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 확약을 받으며 성사되었다. 이번 투자에는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Janus Henderson Investors), 디청 캐피털(Decheng Capital), 비보 캐피털(Vivo Capital) 등 다수의 유력 투자사가 참여했다.
세라파 바이오는 바운드리스 바이오(Boundless Bio)를 역합병하는 방식을 택했다. 바운드리스 바이오는 기존에 추진하던 항암 자산 BBI-940의 개발을 중단하고 세라파 바이오에 흡수되는 결정을 내렸다.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바운드리스 바이오의 기존 투자자들은 통합 법인의 지분 3.7%를 보유하게 된다.
세라파 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중국의 욜테크 테라퓨틱스(YolTech Therapeutics)로부터 도입한 체내(in vivo) 염기교정 프로그램 SERP-01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알파-1 안티트립신 결핍증(AATD)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며, 특히 SERPINA1 E342K(PiZZ) 변이를 표적한다.
알파-1 안티트립신 결핍증는 간에서 생성되어 폐를 염증과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알파-1 안티트립신(AAT)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못하거나 변형되어 발생하는 유전성 질환이다. 미국 내에서만 약 10만 명의 중증 PiZZ 유전자형 환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되나, 현재 근본적인 치료제는 부재한 상황이다.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욜테크 테라퓨틱스는 세라파 바이오로부터 선급금과 소수 지분을 확보했으며, 향후 성과에 따라 20억 달러 이상의 마일스톤을 수령할 권리를 갖는다. 욜테크 테라퓨틱스는 현재 상하이에서 연구자 주도 임상을 통해 SERP-01의 환자 등록을 진행 중이다. RTW 인베스트먼트의 매니징 파트너이자 최고투자책임자인 로데릭 웡(Roderick Wong) 박사는 "SERP-01의 초기 임상 데이터는 이 치료제가 중증 환자의 AAT 수치를 생리적 수준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베스트 인 클래스 염기교정 요법이라는 확신을 준다"고 밝혔다.
확보된 2억 3000만 달러의 자금은 1억 3800만 달러의 시리즈 A 투자와 합병 완료 후 추가될 9200만 달러로 구성된다. 세라파 바이오는 해당 자금을 바탕으로 2029년 하반기까지 운영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통해 SERP-01의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임상 3상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