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서윤열 의약 전문 기자] 코르셀 파마슈티컬스(Corxel Pharmaceuticals)가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인 CX11의 미국 임상 2상 시험에서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임상은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동반 질환을 가진 성인 2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네 가지 용량의 CX11 투여군과 위약군을 비교 분석했다.
임상 결과 CX11 투여군은 36주 시점에서 기저치 대비 최대 11.5%의 체중 감량을 기록하며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특히 코르셀 파마슈티컬스 측은 체중 감소 궤적이 둔화되는 징후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작년 말 빈센티지(Vincentage)로부터 중국 외 글로벌 권리를 확보한 이후 거둔 주요 성과로, 앞서 빈센티지가 중국 임상 3상에서 확인한 1년 기준 12.4%의 감량 효과와 일관된 경향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전성 및 내약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데이터가 도출되었다. CX11 투여군에서 보고된 주요 부작용은 메스꺼움 33~34%, 구토 12~16%, 설사 4~12%, 변비 2~12% 수준이었다. 중증 부작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소화기계 이상반응으로 인한 투약 중단율은 5%에 불과했다. 간 안전성 신호 또한 관찰되지 않아 장기 투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보 량(Bo Liang) 코르셀 파마슈티컬스 최고 의료 책임자는 "이번 미국 임상 2상 결과는 중국 임상 3상 프로그램에서 확립된 경쟁력 있는 프로파일과 일치한다"며 "이러한 데이터 세트는 CX11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며, 전 세계 환자들에게 유연한 용량 조절이 가능하고 내약성이 우수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확신을 준다"고 밝혔다.
코르셀 파마슈티컬스는 이번에 확보한 임상 데이터와 시리즈 D 투자금을 활용해 비만 관리를 위한 글로벌 임상 3상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현재 경구용 GLP-1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엘레코글리프론(elecoglipron)이 26주 10.5% 감량을, 스트럭처 테라퓨틱스(Structure Therapeutics)의 알레니글리프론(aleniglipron)이 44주 15.3% 감량을 기록하며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암브로시아(Ambrosia), 브라이트진(BrightGene)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도 거세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