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진단 및 모니터링 전문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국내 의료 AI 업계 최초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63억 2716만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86억 8100만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딛고 거둔 성과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1억 7073만 원으로 전년 대비 495%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 역시 161억 8388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은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인 thynC로 분석된다. thynC는 병동 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으로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까지 누적 설치 병상 수 1만 2000개를 돌파했으며 대형병원을 포함한 국내 128개 병원에 해당 플랫폼을 공급했다. 회사는 국내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장 규모를 약 70만 병상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연간 신규 설치 병상 3만 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익 구조의 질적 개선도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수가 기반의 구독 서비스 모델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AI 분석 고도화를 통한 원가 구조 개선이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회사는 5년 단위 계약의 특성상 2030년 이후 재계약 및 재구매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신규 설치와 무관하게 기존 설치 기반에서 발생하는 반복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 가시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단계적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아랍에미레이트(UAE)를 시작으로 해외 레퍼런스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초기에는 모비케어를 통한 시장 확산을 도모하고 이후 thynC와 재택환자 모니터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9년을 전후해 해외 매출 비중을 국내 매출과 유사한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실적 발표를 넘어, 씨어스가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사업성과와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한 전환점을 시장과 공유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서 구축한 사업 모델과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웨어러블 AI 의료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라며 "올해 이후에는 설치 기반 확대와 리커링 매출 증가, 글로벌 레퍼런스 축적이 맞물리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