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어스가 2026년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사업의 수익성을 수치로 증명했다.
씨어스는 12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325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00%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42.6%를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40% 이상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특히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63억 원의 약 85%에 달하는 수준으로, 플랫폼 기반 사업 구조의 효율성이 본격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은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인 thynC™가 담당했다. thynC™는 1분기에만 3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견인했다. 분기보고서 기준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매출은 311억 8,704만 원으로 전체 매출의 95.88%를 차지했다.
thynC™의 확산 배경에는 단순 의료기기 판매를 넘어선 수가 기반 사업모델이 자리하고 있다. 씨어스는 분기보고서에서 thynC™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입원환자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병원이 심사평가원에 관련 수가를 청구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병원 입장에서는 환자 모니터링 인프라를 도입하면서도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어 초기 도입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씨어스는 설치 병상을 레퍼런스로 활용해 다른 병원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판매 측면에서는 대웅제약과의 협력이 성장 속도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보인다. 씨어스는 2024년 2월 대웅제약과 thynC™ 국내 판매계약을 체결한 뒤, 대웅제약의 전국 단위 영업망을 통해 병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분기보고서상 2026년 1분기 thynC™ 매출 311억 8,704만 원은 전액 대웅제약 판매경로에서 발생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대웅제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99.87%에 달했다. 이는 대웅제약 영업망이 씨어스의 병상 확장에 핵심 채널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분기부터는 병원 시장의 성수기 진입과 함께 신규 수주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씨어스는 판매 파트너사인 대웅제약을 통해 약 3000병상 규모의 추가 설치를 예정하고 있으며, 기존 수주 물량의 순차적 반영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등 외부 원가 상승 요인이 존재했으나, 자체 개발 및 생산 체계를 통한 제조 원가 절감과 플랫폼 운영 효율화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방어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행보도 구체화되고 있다. 씨어스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헬스케어 그룹인 퓨어헬스(PureHealth) 계열 원헬스(ONE HEALTH)와 3년간 최소 22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UAE 주요 병원을 대상으로 thynC™의 실증 사업을 추진하며 중동 시장 선점에 나섰다. 또한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는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인 mobiCARE™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절차가 최종 단계에 진입해 글로벌 매출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
이영신 대표는 "이번 실적은 thynC™ 중심의 AI 병상 모니터링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국내 병상 플랫폼 확대와 함께 UAE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도 본격화해 AI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의료 업계에서는 씨어스가 단순 의료기기 판매 모델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반의 반복 수익 구조를 안착시킨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병상 확대를 통한 데이터 서비스 확장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