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사업의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대량 상업생산 중심의 위탁생산(CMO) 사업 구조를 넘어, 전임상과 초기 임상 단계의 고객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조기 록인(lock-in) 전략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회사는 이번 학회에서 삼성 오가노이드(Organoid) 서비스와 이중항체 플랫폼 S-DUAL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21일 진행되는 발표에서는 알렉시스 산타나(Alexis Santana) 오가노이드 세일즈 디렉터가 실제 환자의 유전적 특성을 반영한 오가노이드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초기 개발 단계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는 신약 개발의 초기 단계인 위탁연구(CRO)와 위탁개발(CDO) 수요를 흡수해 향후 대규모 상업생산 수주로 연결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2025년 6월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론칭한 데 이어, 2026년 3월에는 마스터세포은행(MCB) 생산과 벡터 제작 서비스를 내재화하며 CDO 역량을 강화해 왔다. 이번 AACR 참가는 이러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의 완성도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장(부사장)은 "혁신 신약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CRO·CDO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신뢰받는 신약 개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학회를 시작으로 6월 예정된 바이오 USA 등 주요 글로벌 행사에 연이어 참가하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