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소재 제약사와 체결한 대규모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뒤늦게 공시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총 1억8895만달러(약 2796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4조5473억원의 6.1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25년 7월 31일부터 2032년 3월 13일까지다. 회사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계약금이나 선급금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2025년 8월 11일 최초 체결됐으나, 당시에는 계약 조건에 따라 공시 기준 금액에 미달해 별도 공시를 하지 않았다. 이후 2026년 3월 13일 계약 조건 이행에 따라 최소 구매 물량이 확정되면서 공시 기준을 충족하게 돼 이날 공시가 이뤄졌다.
계약 금액은 확정 계약금액 1억8895만달러에 2026년 3월 13일 최초 매매기준율인 1달러당 1479.80원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됐다.
계약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약 상대방 정보를 2032년 3월 13일까지 비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계약 종료일과 계약 상대방 공개 시점은 향후 양사 합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형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2025년 10개월 만에 공시 기준 누적 수주 금액 5조5193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연간 수주액 5조4035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고, 2025년 3분기 말 기준 누적 수주 총액은 2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2분기 CEO IR 뉴스레터에서도 누적 수주 규모를 187억달러로 제시한 바 있어, 이번 공시는 기존 수주 확대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