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출범 이후 첫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진 진용 구축과 사업 확장 의지를 공식화했다. 2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1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6건의 의안이 상정되어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번 주주총회의 핵심 인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경영지원을 총괄해온 김형준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이다. 이는 지주회사 체제 아래서 자회사와의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전략적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한 바이오 지주회사로, 2012년 2월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2026년 11월 신설된 기술 플랫폼 개발사 에피스넥스랩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경아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바이오 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앞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약 개발로 사업 확장 등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여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신약 개발 영역으로의 실질적인 확장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번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지주사 체제를 안정화하고,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군 확대와 에피스넥스랩의 기술 플랫폼 활용을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주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이어지며 여전히 성장 여력이 크지만, 동시에 경쟁 심화와 가격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단순 복제약을 넘어 차별화된 바이오베터 및 신약 개발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역시 지주사 체제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통합하고, 자회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와 혁신 신약을 아우르는 ‘투 트랙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