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회사 홈페이지
통상적인 불성실공시 사안은 거래소 자체 심의로 결정되지만, 사안이 중대하거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시위원회가 열린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삼천당제약이 아일리아(Eylea) 바이오시밀러의 캐나다 시장 관련 실적·전망성 내용을 정식 공시가 아닌 보도자료로 설명했다는 점이다. 거래소는 이를 영업실적 전망 성격의 정보로 보고 공정공시 의무 위반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삼천당제약이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한 내용에는 캐나다 보험 약가 등재 후 3개월 만에 매출 97억 원, 영업이익률 60%를 달성했다는 수치와 함께, 올해 확정 구매주문(PO) 75만 병 확보, 연간 매출 목표 초과 달성 전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수치는 회사가 공시 없이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정보 공개 방식이 적절했는지가 쟁점이 되고 있다. 공개 당일 주가가 장중 급락 뒤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시장의 민감한 반응을 보여줬다.
최종적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당해 부과 벌점이 8점 이상이면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1년간 누계 벌점이 15점 이상이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상장폐지 제도 개편안에서 공시 위반 관련 실질심사 기준 벌점을 15점에서 10점으로 낮추고, 개정안 시행 전 최근 1년 내 부과된 벌점은 3분의 2로 환산해 적용하는 방안을 예고했다. 이 개정안은 5월 중 금융위원회 승인 후 7월 1일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공시위원회 회부 자체를 두고 제재 수위가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삼천당제약 측은 공시위 심의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를 판단하는 통상적인 절차의 일부이며, 지정 예고 외 추가 제재에 대해서는 전달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삼천당제약은 21일 국내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술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경구용 인슐린 PK 데이터, 오럴 세마글루타이드 BE 데이터, 항체의약품 경구화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고, 당초 4월 하순 예정이던 해외 NDR은 6월 8~9일로 조정해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