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회사 홈페이지
삼천당제약이 미국 파트너사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제네릭에 대한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계약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당뇨 치료제 리벨서스(Rybelsus)와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의 경구용 제네릭 전 용량을 대상으로 한다.
공시에 따르면 총 마일스톤 규모는 1억 달러로, 한화 약 1508억 1000만 원 수준이다. 계약 대상 품목은 리벨서스 제네릭 6종(1.5·3·4·7·9·14mg)과 위고비 경구용 제네릭 4종(1.5·4·9·25mg)이다. 파트너사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기업명과 마일스톤 세부 내역은 비공개 처리됐다.
이번 계약에서 주목할 점은 수익 배분 구조다. 삼천당제약은 제품 판매에 따른 순이익의 90%를 배분받고, 파트너사가 나머지 10%를 가져가는 파격적인 정산 비율을 확정했다. 계약 기간은 첫 판매일로부터 10년이며, 종료 후 합의에 따라 2년 단위로 갱신이 가능하다. 또한 파트너사가 예상 매출의 50%를 2년 연속 달성하지 못할 경우, 삼천당제약은 계약 해지나 조건 변경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한다.
다만 이번 계약에 따른 수익 인식은 미국 규제 당국의 허가 성공 여부에 따른 조건부 사항이다. 삼천당제약 측은 "파트너사와 협력해 미국 허가 신청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계약은 향후 허가 과정의 변수에 따라 실제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날 삼천당제약 주가는 해당 소식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약 6% 상승한 118만4000원에 마감했다. 회사는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서는 등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경구용 GLP-1 계열 치료제(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개발과 글로벌 진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불과 수개월 전만 하더라도 수십만 원대 초반 수준에 머물렀으나, 경구용 비만·당뇨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와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최근 몇 개월 사이 주가는 2~3배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이번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 체결 소식이 투자 심리를 한층 더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해당 계약이 미국 규제 당국의 허가 여부에 따라 실현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임상 및 허가 진행 상황이 주가 변동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