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남호준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누벡티스(Nuvectis)가 중국 하이스코 파마슈티컬(Haisco Pharmaceutical)로부터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 2종을 도입하며 임상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4억 2000만 달러에 달하며, 누벡티스는 선급금 및 단기 지급금으로 40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누벡티스는 경구용 보체 인자 B 억제제인 NXP100과 역설적 브라프(BRAF) 억제제인 NXP200의 중국 제외 전 세계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다만 NXP100의 경우 하이스코 파마슈티컬이 인도 및 특정 동남아시아 지역의 권리를 유지한다.
NXP100(기존 명칭 HSK39297)은 희귀 혈액 질환인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로 개발 중인 1일 1회 제형의 후보물질이다. 현재 중국에서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며, 이가(IgA) 신증에 대한 임상 3상과 루푸스 신염에 대한 중기 임상도 병행되고 있다. 론 벤처(Ron Bentsur) 누벡티스 최고경영자는 "NXP100은 다양한 보체 매개 질환에서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잠재력이 있으며, 평생 치료가 필요한 질환 특성상 1일 1회 경구 투여라는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알렉시온(Alexion)이 보유한 주사제형 C5 억제제 솔리리스(Soliris)와 울토미리스(Ultomiris)가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경구용 치료제로는 2024년 출시된 노바티스(Novartis)의 팹할타(Fabhalta)가 유일한 경쟁자이나, 팹할타는 1일 2회 복용이 필요하다. 누벡티스는 NXP100이 임상 시험에서 기존 C5 억제제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으며, 팹할타와 대등한 효과를 보인 만큼 복용 편의성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께 도입된 NXP200(기존 명칭 HSK42360)은 선택성을 높여 부작용을 개선한 차세대 역설적 BRAF 억제제다. 현재 중국에서 대장암,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등 BRAF V600X 변이 및 클래스 II/III 비-V600 변이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누벡티스는 기존 NXP900 중심의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후기 임상 단계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다만 계약 성사를 위해 누벡티스는 해당 자산의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 조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이스코 파마슈티컬은 일라이 릴리(Eli Lilly)와의 협력에 이어 글로벌 파트너십 실적을 추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