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남호준 기자]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개발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 정제가 영국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비만 치료 시장의 경구제 시대를 열었다.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은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의 비만 성인 또는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을 가진 BMI 27kg/m2 이상의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위고비 정제 25mg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비당뇨 비만 및 과체중 성인 3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OASIS 4 임상 3상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임상 결과 투약 순응도와 관계없이 분석한 치료 의향 분석(ITT)에서 64주 시점 위고비 투여군의 체중은 위약군(2.4% 감소) 대비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참가자가 치료 계획을 완벽히 준수했을 때를 가정한 분석에서는 위고비 투여군이 16.6%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여 위약군(2.7%)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 보고된 주요 부작용은 위장관 장애로 위고비 투여군의 74.0%, 위약군의 42.2%에서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관찰됐다. 이러한 부작용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으며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약 6.9%로 기존 주사제 형태의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임상에서 관찰된 수치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승인은 영국의 비만 치료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노보 노디스크 영국 지사의 셉넴 압사 투나(Sebnem Avsar Tuna) 총괄 매니저는 "비만 환자들이 매일 복용하는 알약을 통해 GLP-1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장기적인 체중 관리를 위한 선택권과 유연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글래스고 대학교 심혈관 및 대사 의학부의 나비드 사타르(Naveed Sattar) 교수 역시 "주사제 사용을 선호하지 않는 비만 환자들에게 1일 1회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승인은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위고비 정제는 기존 주당 1회 투여하는 주사제와 달리 매일 1회 복용하는 방식으로 처방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승인에 따라 수주 내에 영국 내 민간 처방을 통해 해당 약물을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