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모라 테라퓨틱스(Neumora Therapeutics)가 주요 우울 장애(MDD)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핵심 파이프라인 나바카프란트(navacaprant)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연이은 실패를 기록하며 해당 자산의 개발을 전면 중단한다.
뉴모라는 Koastal-2 및 Koastal-3 연구에서 주요 평가변수에 대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파 오피오이드 수용체 길항제인 나바카프란트는 투여 6주 차 시점의 몽고메리-아스버그 우울증 등급 척도(MADRS) 점수 변화량(CFB)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Koastal-2에서는 나바카프란트 80mg군(-12.2)과 위약군(-12.0)의 변화량이 사실상 동일했고(LSMD -0.3, p=0.813), Koastal-3에서는 오히려 약물군(-10.1)이 위약군(-10.8)보다 수치상 낮은 개선을 보였다(LSMD 0.7, p=0.480).
2025년 초 시험 최적화 이후 등록된 426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 지정 분석에서도 약물군과 위약군의 변화량이 -12.1로 완전히 동일하게 나타났다(LSMD 0.0, p=0.976). 2025년 초 Koastal-1 임상 실패에 이어 이번 추가 임상에서도 유효성 증명에 실패함에 따라 나바카프란트의 상업화 동력은 상실됐다.
KOR 길항제 클래스 전반의 위기… J&J 아티카프란트도 동일 운명
이번 실패는 단일 후보물질을 넘어 카파 오피오이드 수용체(KOR) 길항제라는 약물 클래스 전반에 대한 회의론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앞서 2025년 3월 존슨앤드존슨(J&J) 역시 동일 기전의 KOR 길항제 아티카프란트(aticaprant)에 대해 "표적 환자군에서 유효성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임상 3상 VENTURA 프로그램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뉴모라는 아티카프란트의 임상 2상 데이터를 근거로 KOR 길항 기전 자체는 유효하며 나바카프란트의 Koastal-1 실패가 예외적 사례일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Koastal-2·3 전패로 해당 클래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사실상 바닥까지 떨어졌다.
대규모 구조조정… 현금 가용 기간 2027년 3분기까지 연장
임상 전패의 여파로 뉴모라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비용 절감에 나선다. 회사는 전체 인력의 약 35%를 감축하여 연간 약 1,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해 약 200만 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나, 뉴모라는 이를 통해 현재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가용 기간을 2027년 3분기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이 기간 동안 후속 파이프라인의 다수 핵심 임상 이정표(마일스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