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이 창업주 이행명 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과 함께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명인제약은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기존 이행명 단독대표 체제에서 이관순·차봉권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음을 밝혔다. 이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내년 3월까지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며 이사회 멤버로서의 역할은 지속할 예정이다.
이번 경영권 승계는 이 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에 따른 조치다. 명인제약의 대표이사 임기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임기 규정을 준용해 최대 6년을 넘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다. 이는 이 회장이 협회 이사장 재임 당시 장기 집권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 마련한 지론이 반영된 결과다. 이 회장은 상장 과정에서 공언했던 약속을 이행하며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체계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새로운 경영진은 내부 안정과 글로벌 R&D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차봉권 신임 대표는 1990년 공채 1기로 입사해 30년 이상 근속한 내부 전문가로 조직의 실무와 정체성을 책임진다. 이관순 신임 대표는 국내 제약업계의 R&D 혁신과 글로벌 진출을 주도해 온 전문가로 영입되었다. 이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창업주인 제가 앞장서 이끌어온 시간이 명인의 1막이었다면 이제는 더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전문경영인 체제로 2막을 열어야 한다"며 경영진 교체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두 신임 대표의 지휘 아래 명인제약이 기존의 성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명인제약은 이번 전문경영인 체제 안착을 통해 기업 운영의 고도화를 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