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생명과학이 미국 세포유전자치료학회(ASGCT) 연례학술대회에서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의 삼중음성유방암(TNBC) 전임상 연구 결과를 구두 발표하며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발표는 KLS-3021의 종양 억제 효과뿐만 아니라 종양미세환경(TME) 개선 및 장기 면역기억 형성 가능성을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설계된 KLS-3021은 PH20, IL-12, sPD1-Fc 등 세 가지 유전자를 탑재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해당 물질은 종양세포를 직접 사멸시키는 동시에 세포외기질(ECM) 장벽을 분해하고 항종양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다중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종양 환경을 모사한 동소이식 TNBC 모델 분석 결과, KLS-3021을 단회 투여했을 때 용량 의존적인 종양 성장 억제가 관찰됐다. 특히 고용량 투여군에서는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CR) 사례가 확인됐다. 치료 초기 단계에서는 종양 조직 내 히알루론산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며 약물의 물리적 장벽 투과 효과가 증명됐다.
면역학적 분석에서는 면역억제적이었던 종양미세환경이 항암 면역에 유리한 환경으로 재구성되는 양상이 포착됐다. 대식세포의 침윤은 증가한 반면 면역억제성 대식세포는 감소하며 항종양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활성화됐다. 또한 완전관해에 도달한 개체에 동일 암세포를 다시 주입했을 때 대조군과 달리 종양 형성이 억제되는 결과가 도출됐다. 비장세포 분석을 통해 중심기억(Central Memory) 및 효과기억(Effector Memory) CD8+ T세포의 증가가 확인되며 항암 면역기억 형성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이한국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KLS-3021이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종양 억제뿐 아니라 종양미세환경 재구성과 장기 면역기억 형성 가능성까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검증된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형암 대상 차세대 면역항암 플랫폼 개발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