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서윤열 의약 전문 기자] 종근당이 1년 넘게 미확정 상태로 유지해온 대규모 시설 투자를 최종 확정하며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 마련에 나섰다. 종근당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경기도 시흥시 배곧 바이오복합연구단지 내 신규 시설투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센터 및 실증센터 구축이다. 총 투자금액은 3925억원으로, 이는 2025년 12월 31일 기준 자기자본인 1조 63억원의 약 39%에 달하는 대규모 재원 투입이다. 투자 기간은 공시 당일부터 2028년 8월 31일까지로 설정됐다.
투자 대상 부지는 시흥시 배곧동 302번지 일대의 연구용지 3-1 구역으로, 면적은 7만 9790여㎡ 규모다. 종근당은 해당 부지의 공모 단계에서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사업의 우선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이사회 결의는 그간 유동적이었던 투자 계획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건설 및 실행 단계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단지 내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접합체(ADC), 재조합 단백질 등 고부가가치 차세대 치료제 전용 플랫폼에 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는 기존 합성의약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첨단 바이오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공시된 3925억원은 순수 건물 및 시설 구축 비용만을 포함한 수치다. 종근당은 지난해 연구개발비와 인건비 등 운영비를 모두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를 약 2조 2000억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이번 시설 투자를 기점으로 종근당은 바이오의약품의 기초 연구부터 실증까지 가능한 통합 R&D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