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인벤테라가 코스닥 시장 진입 첫날부터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를 확인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일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 인벤테라는 공모가인 1만6600원 대비 135.84% 상승한 3만91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장중 한때 4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공모가 대비 177.1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인벤테라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나노의약품 플랫폼 기술인 인비니티(Invinity)에 있다. 기존 나노입자가 체내 면역세포에 의해 포식되거나 간과 비장에 축적되어 발생하는 부작용과 효율 저하 문제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밀 진단용 조영제 시장을 우선 공략한 뒤, 이를 치료제 영역까지 확장하는 단계적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가장 앞서 있는 파이프라인은 근골격계 질환에 특화된 나노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INV-002다. 현재 국내 임상 3상 막바지 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올해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는 내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INV-002는 기존 가돌리늄(Gadolinium) 기반 조영제의 단점을 보완한 철 기반 약물로, 현재 승인된 제품이 없는 자기공명 관절조영술(MRA) 분야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속 파이프라인의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림프계 특화 조영제 INV-001은 국내외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며, 경구용 MRI 조영제 INV-003은 비임상을 마치고 임상 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인벤테라는 진단 분야에서 검증된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인비니티-약물접합체 및 ADC(Antibody-Drug Conjugate) 등 고부가가치 치료제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신태현 인벤테라 대표이사는 지난달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인벤테라는 나노의약품의 난제로 꼽혀 온 면역세포 탐식과 체내 축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진단과 치료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라며 "플랫폼 검증을 위한 나노 MRI 조영제 상업화를 시작으로 치료제 개발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상장 이후 국내 조영제 전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공급 매출과 기술료 수익을 동시에 확보하는 수익 구조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9년 매출액 376억 원, 영업이익 222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재무적 목표를 제시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1328.82대 1, 일반청약에서 1913.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4조6851억 원의 증거금을 모집한 성과는 회사의 기술력과 상업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