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임태환 기자] 인벤티지랩이 제84회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약물 전달 플랫폼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월 1회 주사제 IVL3021과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2개월 지속형 IVL3024 두 후보물질이다. 특히 단순한 장기지속 기술 구현에 그치지 않고, 약물 노출도와 비만 개선 효과 간의 상관관계를 정량적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이 이번 발표의 과학적 의미로 평가된다. 두 파이프라인의 기술적 기반은 인벤티지랩의 독자 플랫폼 IVL-DrugFluidic이다.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을 적용해 균일한 입자 크기 분포 내 90% 이상의 약물 봉입률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IVL3021은 비만 랫드 모델에서 용량 의존적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월 1회 단독 투여만으로 위고비(Wegovy) 반복 투여군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효능이 확인됐으며, 지방량 감소 및 지방세포 크기 축소, 혈중 간수치·중성지방 수치 개선도 함께 관찰됐다. 비만 치료의 주요 과제인 요요 현상 억제 데이터도 확보했다.
비만 치료제는 투여 중단 시 감량 체중의 50% 이상이 재증가하는 요요 현상이 보고돼 있어 장기 유지요법이 치료 전략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위고비 투여군을 IVL3021로 전환해 유지요법을 적용한 결과, 시험 종료 시점까지 감량 체중이 효과적으로 유지됐다.
차세대 파이프라인 IVL3024는 미니피그 약동학(PK) 평가에서 단회 피하주사 이후 2개월간 초기 과방출 없이 안정적인 약물 노출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 제형을 2개월 지속형으로 전환할 경우 투약 편의성과 치료 지속성 측면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ADA 데이터를 바탕으로 IVL3021의 임상 개발을 연내 착수할 계획이며, 다중 타깃 GLP-1 및 아밀린(Amylin) 기반 비만 치료제로 R&D 범위를 확장 중이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플랫폼 기술이 비만 치료 효과와 유지요법의 임상적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바이오 USA 2026에서 예정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사업화 논의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