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Incyte)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 제네시스(Genesis Molecular AI)와의 파트너십을 대폭 확장하며 AI 기반 R&D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낸다.
인사이트는 제네시스에 선급금 8,000만 달러(약 1,200억 원)를 지급하고 4000만 달러(약 6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계약은 2025년 2월 양사가 체결한 초기 협력 관계를 확장한 것으로, 당시 인사이트는 선급금 3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2개의 타깃에 대한 공동 연구를 시작한 바 있다. 제네시스가 자사의 AI 플랫폼을 통해 복잡한 타깃에 대한 저분자 화합물 발굴 및 최적화 능력을 입증함에 따라 양사의 협력 범위가 대폭 넓어졌다.
확대된 계약에 따라 양사는 인사이트가 선정한 최소 5개의 신규 타깃에 대해 협력하게 된다. 인사이트는 향후 추가적인 협력 타깃을 지명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그램당 최대 2억 3200만 달러(약 3,480억 원)의 마일스톤을 포함하고 있어, 초기 5개 타깃에 대한 전체 잠재적 계약 가치는 10억 달러를 상회한다.
최종적인 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주요 시장에서의 품목 허가와 상업적 매출 목표 달성이 전제되어야 하며, 타깃이 추가될 경우 전체 계약 규모는 수십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
제네시스의 핵심 기술은 생성형·예측형 AI 플랫폼 GEMS(Genesis Exploration of Molecular Space)다. GEMS는 단순한 화합물 생성 도구를 넘어, 후보물질 설계부터 물성 예측, 구조 분석, 합성 우선순위 결정까지 연결하는 통합 R&D 운영 체제에 가깝다.
이 과정에서 핵심 구조 예측 엔진으로 Pearl(Placing Every Atom in the Right Location)이 적용된다. Pearl은 단백질과 저분자 화합물이 3차원 구조 안에서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예측하는 생성형 모델로 활용된다. 특히 복잡한 타깃에 대해 결합 구조와 후보물질 특성을 함께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제네시스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양사는 이번 협력이 파트너사의 독자적인 실험 데이터를 활용해 대규모 파운데이션 모델을 학습시키는 최초의 주요 제약-AI 동맹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컴퓨팅 부하를 지원하기 위해 정기적인 연구 자금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