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와 대규모 원료의약품(AP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일 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길리어드 사이언스를 대상으로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2,101억 원으로, 최근 매출액 2조 1,866억 대비 9.61%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6년 5월 19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계약일 및 수주일자는 2026년 5월 19일이며, 판매·공급지역은 미정으로 공시됐다. 계약금 또는 선급금은 없으며, 대금 지급 조건은 대금청구일로부터 30일 이내다.
한편 이번 계약 상대방인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HIV 치료제 분야에서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다. 대표 품목으로는 HIV 치료제 빅타비(Biktarvy)와 장기지속형 HIV 예방요법 예즈투고(Yeztugo, lenacapavir)가 있다.
특히 예즈투고는 연 2회 투여하는 HIV 노출 전 예방요법(PrEP)으로, 기존 매일 복용 방식의 예방요법과 차별화된 편의성을 앞세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길리어드는 빅타비를 중심으로 한 기존 HIV 치료제 매출 기반에 더해, 예즈투고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유한양행과의 원료의약품 공급계약 역시 길리어드의 주요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 흐름 속에서 체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체적인 공급 품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글로벌 제약사의 핵심 제품 공급망에 유한양행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원료의약품 사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