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Unsplash, Pexels유한양행의 신약개발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자사가 개발 중인 CD47 표적 단클론항체 IMC-002의 안전성 확보 기전을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공개했다.
CD47 표적 치료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탐식을 회피하는 데 활용하는 '식세포 회피 신호(don't eat me signal)'를 차단함으로써 대식세포 매개 항종양 면역을 복원하는 기전으로,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오랫동안 유망 타깃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CD47이 정상 세포에도 광범위하게 발현된다는 특성상 적혈구 파괴 등 혈액학적 독성이 상용화의 핵심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실제로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49억 달러를 투입해 인수한 항CD47 항체 마그롤리맙의 혈액암 3상 임상에서 사망 위험 증가 등 심각한 안전성 문제가 확인되면서 2024년 전체 프로그램을 전면 철수했다. AbbVie, Zai Lab 등도 같은 기간 CD47 관련 개발을 중단하거나 파트너십에서 이탈했다.
이뮨온시아는 이번 AACR 발표에서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분석을 통해 IMC-002가 암세포와 정상세포 표면의 당화 패턴 차이를 인식함으로써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기전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상 적혈구 표면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O-glycan 구조가 물리적 차단막으로 작용해 IMC-002의 결합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 구조가 상이한 암세포에는 항체가 선택적으로 결합해 정상 적혈구에 대한 비특이적 공격을 최소화했다.
구조적 특성 측면에서도 IMC-002는 경쟁 약물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좁은 각도로 결합하는 특징을 지니며, 이것이 세포 간 응집 가능성을 낮추고 안전성 프로파일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 같은 기전적 근거는 앞서 확인된 임상 결과와 맞닿아 있다. 이뮨온시아가 지난해 ASCO 2025에서 발표한 간세포암 대상 임상 1b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IMC-002와 렌바티닙 병용요법을 투여받은 평가 가능 환자 10명 중 3명(30%)이 부분반응을 보였고, 질병통제율은 80%, 중앙 무진행생존기간은 8.3개월을 기록했다. 이상반응의 96%는 Grade 1~2 수준이었으며, 호중구감소증과 혈소판감소증은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IMC-002는 삼중음성유방암 및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병용 요법 임상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