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이 자회사 간 합병 과정에서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지주사 주주들의 의견을 직접 묻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다. 휴온스글로벌은 오는 7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 안건에 대한 주주들의 찬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특별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특별위원회는 휴온스가 휴온스랩의 기술 및 연구 자산을 승계함으로써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이것이 모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의 기업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합병 가액 산정 등 절차적 적법성 역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위원회는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이 합병 당사자인 자회사의 주주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이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별도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감사위원 선임 및 해임 시 적용되는 방식과 유사하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지배주주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일반 주주들의 독립적인 의견을 확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휴온스글로벌 이사회는 이러한 특별위원회의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이에 따라 임시주총에 앞서 오는 6월 4일 주주간담회를 개최해 합병의 당위성과 기대 효과를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결권 행사를 위한 주주 확정 기준일은 6월 12일로 설정됐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자회사 합병에 대한 특별위원회 의견을 모두 수용해 임시주총 개최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 의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