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GI-101A의 임상 1상 데이터가 글로벌 종양학계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오는 2026년 5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GI-101A의 임상 1상 결과를 구두 발표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ASCO는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평가받는 권위 있는 행사다. 매년 4만 명 이상의 종양학 전문가들이 집결해 최신 항암제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평가하는 자리다. 이번 구두 발표 채택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연구 역량과 GI-101A의 임상적 유효성이 국제적으로 확인받았음을 의미한다.
GI-101A는 CD80 단백질과 IL-2 변이체를 면역글로불린 G4(IgG4) Fc 부위에 결합한 이중융합단백질로, CTLA-4 저해와 T세포 활성화라는 두 가지 면역 활성 효과를 동시에 발휘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GI-101의 개선 버전으로, 반감기를 연장하고 약효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동 개발한 새로운 제조 공정을 통해 시알산 함량을 높임으로써, 기존 대비 약 3배 수준의 면역세포 증식 효과를 동물 모델에서 확인한 바 있다.
임상에서는 표준치료에 실패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GI-101A 단독요법과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 진행되고 있으며, 초기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치료 반응이 관찰됐다. 기존 항암화학요법 3차까지 반응하지 않던 위신경내분비암 말기 환자에서 GI-101A와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결과 간 전이 병변 크기가 50% 이상 줄고 무진행 생존기간이 5.3개월을 넘어서는 사례가 확인됐다. 단독요법 중간결과에서도 완전관해 1건, 부분관해 3건, 6개월 이상 안정병변 1건 등이 보고됐으며, 임상 과정에서 약물 관련 사망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이상반응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이번 ASCO 발표를 앞두고 GI-101A의 임상 2상 확장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1/2상 임상시험계획 변경을 신청했으며, 이를 통해 전이성 요로상피암에서 무작위 배정 설계를 도입하고 요로상피암, 투명세포 신세포암, 편평세포 비소세포폐암, MSS 대장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이번 IND 변경을 계기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부여하는 국제 공인 의약품 명칭인 '에프델리코퓨스프 알파(efdelikofusp alfa)'를 공식 사용하게 됐다. INN 도입은 통상 글로벌 임상과 허가 절차를 본격화할 단계에 이른 약물에 주어지는 것으로, 상업화 전략의 진전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GI-101A가 가진 면역항암제로서의 기전과 단독 및 병용요법에서의 전략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장명호 대표는 "이번 발표를 통해 GI-101A의 임상적 의미와 병용요법으로서의 전략적 가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의 구두 발표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