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기업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Full-Life Technologies)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하며 임상 파이프라인과 방사성동위원소 제조 역량 확대에 나선다.
풀라이프는 19일 약 1억9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D 투자와 4100만달러 규모의 부채 조달로 구성된 총 1억5000만달러의 파이낸싱 패키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비보캐피탈(Vivo Capital)이 주도했으며, 전략적 파트너인 SK바이오팜과 청웨이캐피탈, HSG, 준슨캐피탈, 플레장스, 스카이9캐피탈, 유니온 등 기존 및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풀라이프는 이번 자금을 임상 단계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잠재적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후보물질 [225Ac]-FL-020과 다수 고형암 적응증을 겨냥한 잠재적 계열 최초(first-in-class) 후보물질 [225Ac]-FL-261이다.
회사 측은 2026년 말까지 자체 UniRDC™ 발굴 플랫폼에서 도출된 차별화 임상 프로그램 3개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풀라이프가 단순 플랫폼 기업을 넘어 임상 단계 방사성의약품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이다.
특히 이번 자금 조달의 또 다른 축은 제조 역량 확보다. 풀라이프는 벨기에에 위치한 제조시설에서 GMP 등급 악티늄-225(Ac-225)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Ac-225는 알파선 방출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활용되는 핵심 동위원소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임상 개발과 상업화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풀라이프는 동위원소 공급과 제조를 자체적으로 통제하는 구조가 방사성의약품 개발 속도를 높이는 전략적 장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후보물질 자체의 효능뿐 아니라 동위원소 확보, 제조, 물류, 품질관리까지 연결돼야 임상과 상업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줄리 우 풀라이프 대표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자금 조달은 지난 4년간 플랫폼 구축 기업에서 임상 단계 기업으로 발전하며 창출한 가치를 보여준다”며 “선도 후보물질의 강한 모멘텀과 후속 파이프라인의 빠른 진전을 바탕으로 후기 임상 개발 전환을 가속화하고, 벨기에 GMP 시설이 글로벌 Ac-225 상업 공급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는 SK바이오팜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SK바이오팜은 앞서 풀라이프와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FL-091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참여는 SK바이오팜이 중추신경계 질환을 넘어 항암 및 방사성의약품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과도 맞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