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남호준 기자] 엑셀릭시스(Exelixis)의 차세대 멀티키나아제 억제제 잔잘린티닙(zanzalintinib)이 전이성 대장암(mCR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엇갈린 결과를 도출했다. 월요일 발표된 Stellar-303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잔잘린티닙과 로슈(Roche)의 테센트릭(atezolizumab) 병용 요법은 간 전이가 없는 하위 집단(NLM)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며 임상적 차질을 빚었다.
이번 임상은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비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non-MSI-H)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바이엘(Bayer)의 스티바가(regorafenib)와 대조하여 진행되었다. 최종 분석 결과, 간 전이가 없는 환자군에서 병용 요법은 대조군 대비 전체 생존기간(OS)을 17% 개선하는 데 그쳤다. 해당 환자군의 중앙 생존값은 15.9개월로, 대조군의 12.7개월 대비 수치상으로는 연장되었으나 통계적 유의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석가들은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가능성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Stellar-303 임상이 간 전이 여부와 관계없는 전체 참가자 대상의 OS 평가지표를 이미 충족했기 때문이다. 해당 임상은 두 개의 1차 평가변수 중 하나만 충족해도 성공으로 간주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앞서 발표된 전체 인구 대상 분석에서는 20%의 OS 개선과 1.5개월의 생존 연장을 기록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FDA가 간 전이가 없는 NLM 하위 집단을 최종 승인 범위에서 제외할 가능성은 변수로 남아 있다. 엑셀릭시스는 임상 과정에서 1차 평가변수를 두 차례 변경하며 규제 당국의 면밀한 검토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 2022년 전체 환자군을 대상으로 시작된 연구는 머크(Merck)와 에자이(Eisai)의 Leap-17 임상 실패 이후 NLM 집단 OS를 단독 1차 평가변수로 수정했다가, 지난해 다시 전체 환자군과 NLM 집단을 공동 1차 평가변수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당초 NLM 집단에서 23%로 관찰되었던 OS 개선 효과가 최종 분석에서 17%로 하락하며 수치가 악화된 점도 부담이다. 마이클 모리시(Michael Morrissey) 엑셀릭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인터뷰에서 "NLM 환자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OS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해당 지표의 상징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