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마뉴스 | 서윤열 의약 전문 기자]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중국 상하이 소재 아비스코 테라퓨틱스(Abbisko Therapeutics)와 새로운 전략적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복수의 타깃에 걸쳐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 발굴·개발할 계획이다.
최대 19억 달러 규모…타깃은 릴리가 선정
이번 계약에서 아비스코는 자사의 초기 단계 신약 발굴 플랫폼을 활용해 일라이 릴리가 선정한 복수의 질환 타깃에 대한 발굴 및 초기 개발 활동을 수행한다. 아비스코는 선급금을 수령하며, 개발·규제·상업화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 잠재 거래 규모는 최대 약 19억 달러에 달한다. 상업화 이후에는 연간 순매출 기준 단계별 로열티도 지급받는다.
양사는 구체적인 선급금 규모나 개발 적응증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비스코가 정밀 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분야에 특화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 역시 해당 영역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2022년 단일 타깃·2억 5800만 달러 → 복수 타깃·19억 달러로 7배 확장
양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라이 릴리와 아비스코는 2022년 1월 심혈관 대사 질환 분야의 미공개 단일 타깃에 대한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 발굴·개발을 위해 최대 2억 58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공동연구 및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그 연장선상에서 대상 타깃과 프로그램 수를 대폭 확장한 것으로, 거래 규모 기준으로는 약 7배 이상 커진 셈이다. 단일 타깃·단일 적응증 중심의 첫 협력이 플랫폼 검증의 성격이었다면, 이번 계약은 아비스코의 발굴 역량 자체를 복수 프로그램에 걸쳐 활용하는 구조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비스코 "글로벌 혁신 전략 강화 계기"
아비스코는 2016년 4월 설립된 항암 특화 바이오파마 기업으로, 다국적 제약사 출신의 신약 개발 전문가들이 창업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정밀 항암 및 면역항암 분야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왔다.
아비스코는 이번 계약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는 신약 발굴 플랫폼과 검증된 실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과학적 혁신을 치료제로 전환하는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