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 듀켐바이오가 글로벌 빅파마의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시장 진입 가속화에 대응해 성장전략 조직을 강화한다. 듀켐바이오는 삼성증권과 메디톡스 그룹을 거친 김승우 전 메디톡스벤처투자 부사장을 신임 전무이사 겸 성장전략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듀켐바이오는 PET 검사에 사용되는 방사성의약품을 개발·생산·공급하는 기업이다. 암 진단용 FDG, 파킨슨병 진단용 FP-CIT,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제 등 국내 PET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 주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확대에 따른 진단제 수요 증가와 전립선암 진단제, 방사성 치료제, CDMO 사업 확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이번 인사는 듀켐바이오가 기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중심 사업에서 치료제 및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시점에 이뤄졌다. 노바티스, 일라이 릴리, BMS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시장에 잇따라 진입하면서, 진단·치료 연계형 방사성의약품과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들의 전략적 가치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김승우 전무는 약 20년간 자본시장과 바이오 산업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2007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 입사해 제약바이오 섹터 애널리스트 등으로 약 9년간 책임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2016년 메디톡스 그룹에 합류해 사업개발 업무를 수행했으며, 메디톡스벤처투자 부사장을 역임하며 헬스케어 분야 투자와 사업개발을 총괄했다.
듀켐바이오는 김 전무의 합류를 통해 IR과 대외협력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사 및 방사성의약품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권역 내 방사성의약품 CDMO 파트너십과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기반 사업 확장이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회사의 실적 기반도 뒷받침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2025년 매출 385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약 47% 늘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공급 개시에 따른 치매 진단제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김 전무에 대해 “자본시장과 헬스케어 산업 양쪽을 깊이 이해하는 전문가”라며 “방사성의약품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맞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