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벤티지랩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을 활용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제조 기술의 국내 특허를 확보하며 기술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11일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이의 약학적으로 허용 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리포좀 제형 및 제조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번호 10-2024-0162382)의 최종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의 핵심은 인벤티지랩의 펩타이드 경구화 플랫폼 ‘IVL-PePOFluidic’을 기반으로 세마글루타이드를 리포좀 내부 공간에 안정적으로 담지하는 약물전달 시스템(DDS)에 있다. 특허 원문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PEG 비접합 인지질, PEG 접합 인지질, 콜레스테롤 조합으로 구성된 지질층 내부에 약물을 담지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특히 인벤티지랩은 제형 자체의 물리적 특성과 제조 조건까지 권리 범위에 포함시켰다. 특허 청구항에는 세마글루타이드 봉입률 80% 이상, 다분산지수(PDI) 0.3 이하, 입자 크기 70~110nm 수준의 균일한 리포좀 조건이 명시돼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약물 안정성과 생체이용률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인벤티지랩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적용한 세마글루타이드 제형은 투여 후 24시간 기준 체내 약물 노출도가 기존 경구 대조약 대비 약 14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한 번의 복용으로 24시간 이상 혈중 약물 농도가 유지되며 반감기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경구용 GLP-1 제형들이 흡수 촉진제를 사용하는 방식과 달리, 나노입자 기반 리포좀 제형 자체만으로 생체이용률을 높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현재 허가된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리벨서스(Rybelsus) 역시 흡수 촉진제를 활용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제조 공정 측면에서는 미세유체칩(microfluidic chip)을 활용한 리포좀 형성 기술도 특허에 포함됐다. 유상 용액과 버퍼 수용액을 특정 유량비로 미세유체칩에 주입해 균일한 입자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특허에는 유량비와 총 유량(TFR) 범위까지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특허 등록을 기점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아웃(L/O) 및 공동개발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PCT 국제특허출원을 통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 진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