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은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인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허쥬마(CT-P6)'의 피하주사(SC) 제형에 대해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적응증은 조기 유방암 및 전이성 유방암으로, 오리지널 제품이 허가받은 전체 적응증을 포괄한다.
트라스투주맙은 로슈(Roche) 산하 제넨텍(Genentech)이 개발하고 허셉틴(Herceptin, Trastuzumab)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는 단클론항체로, HER2(인간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2)를 표적으로 한다. HER2 양성 유방암의 조기·진행성 단계 및 위암 치료에 승인돼 있다.
HER2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PI3K 및 MAPK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종양 세포의 증식이 촉진되는데, 유방암 전체의 약 20~25%에서 HER2 과발현이 관찰되며 이 경우 더 빠른 암세포 성장과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트라스투주맙은 HER2의 내재화와 하향조절을 유도하는 면역 매개 반응을 촉발함으로써 항종양 효과를 발휘하며, 항체 의존성 세포 매개 세포독성(ADCC) 기전을 통해 HER2 양성 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작용도 한다.
허쥬마(CT-P6, Herzuma)는 미국 FDA에서 승인된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중 하나로, 셀트리온이 개발한 제품이다. 이번에 허가 신청한 CT-P6 SC는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 방식으로 전환한 새 제형이다.
이번 허가 신청의 핵심 근거는 203명의 건강한 성인 남성 피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제1상 임상시험 결과다. 약동학 분석에서 일차 평가변수인 AUC0-inf(무한대 시간까지의 혈중농도-시간 곡선하면적) 및 Cmax(최고 혈중농도)의 90% 신뢰구간이 사전 설정된 동등성 기준(80~125%) 범위 내에 포함되며 약동학적 동등성이 입증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단회 투여 후 이상반응이 전체 피험자의 89.5%에서 보고됐으나,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에 해당했으며 두 투여군 간 발생률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면역원성 평가에서도 트라스투주맙 및 rHuPH20에 대한 항약물항체(ADA)·중화항체(NAb) 발생률이 전반적으로 낮고 두 군 간 유사했으며, 면역원성과 관련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안전성 우려는 관찰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이번 국내 허가 신청을 시작으로 추후 다수 국가에 순차적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피하주사 제형 출시를 통해 보다 많은 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