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회사 홈페이지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사와 약 2,949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16일 공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2,949억 2,100만 원으로, 이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3조 5,573억 원 대비 약 8.29%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26년 3월 16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이며, 실제 제품 공급은 2027년 1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선급금 없이 진행되는 구조로, 구체적인 대금 지급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상대방은 글로벌 제약사로 명시됐지만 경영상 비밀 유지 요청에 따라 회사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시 유보 기한은 계약 종료 시점인 2029년 12월 31일까지로, 해당 사유가 해소될 경우 상대 기업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계약 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계약 규모가 최대 3,753억 5,400만 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생산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업과의 위탁생산 계약을 확대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셀트리온 역시 CDMO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셀트리온의 CMO 사업 확대 속도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약 6,787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계약까지 더해지면서 2026년 1분기 누적 CMO 수주 잔고는 이미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릴리와의 계약은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Branchburg)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한 이후 체결된 첫 대형 CMO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해당 시설을 기반으로 2029년까지 약 6,787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를 계기로 글로벌 CDMO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생산 거점을 확장하고 설비 투자를 확대해 총 생산능력을 약 13만 리터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추가 위탁생산 계약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중심 사업 구조에서 생산 기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의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CDMO 사업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