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025년 매출 4조 원·영업이익 1조 원 동시 달성... 역대 최대 실적 경신
고수익 신규 제품 매출 비중 54% 확대 및 매출원가율 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
2026년 매출 목표 5.3조 원 제시 및 CDMO 사업 본격화에 따른 성장 동력 강화
자료: 회사 홈페이지
셀트리온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4조 1625억 원, 영업이익 1조 1685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37.5% 증가한 수치로,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조 원과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동시에 열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8.1%로 전년 대비 14.3%p 상승하며 수익성 지표가 대폭 개선되었다. 특히 2025년 4분기 매출은 1조 3302억 원, 영업이익은 4752억 원을 기록하며 당초 시장의 보수적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호실적은 기존 주력 제품의 안정적 성장과 더불어 고수익 신규 제품군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5년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24% 성장한 3조 8638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은 54%에 달했다. 램시마(Remsima)는 유럽 점유율 59%, 미국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트룩시마(Truxima)와 허쥬마(Herzuma) 역시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으며, 유플라이마(Yuflyma)와 베그젤마(Vegzelma)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25년 하반기에 출시된 스테키마(Steqeyma), 옴리클로(Omlyclo) 등 신규 5종 제품은 짧은 판매 기간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했다.
내실 경영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진전이 확인되었다. 2025년 4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35.8%까지 하락했다. 이는 합병 직후인 2023년 4분기 63%에 달했던 원가율이 고원가 재고 소진과 개발비 상각 완료에 따라 정상화된 것으로, 합병에 따른 재무적 영향권을 완전히 벗어났음을 시사한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목표를 5조 3000억 원으로 설정하고, 고수익 신규 제품 중심의 입찰 전략을 통해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신규 성장 동력인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본격화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 시설을 통해 올해부터 일라이 릴리(Eli Lilly)에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하기 시작한다. 2029년까지 약 6787억 원 규모의 공급이 예정되어 있으며, 해당 시설의 생산 규모를 최대 13만 2000리터까지 확대하여 글로벌 CDMO 사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2038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41개로 확대하여 공략 가능한 시장 규모를 400조 원 이상으로 넓힌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R&D 로드맵도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탈츠 바이오시밀러인 CT-P52의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CT-P51과 다잘렉스 바이오시밀러 CT-P44의 임상 3상이 순항하고 있다. 허셉틴(Herceptin) 피하주사(SC) 제형은 조만간 허가 신청 단계에 진입한다. 신약 부문에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인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CT-P72 등 4개 제품이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했으며, 특히 CT-P7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패스트트랙(Fast Track) 대상으로 지정되어 개발 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와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구조적인 원가 개선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