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사적 업무 혁신과 제조 공정 고도화를 골자로 하는 AI 전환(AX) 전략을 구체화했다.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챗봇 시뮬레이션 결과 단순 업무 처리 시간을 최대 90%까지 단축할 수 있는 효율성을 확인하고, 이를 신약개발과 제조, 사무 등 사업 전 영역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신약개발 부문의 가속화와 제조 현장의 물리적 자동화다. 지난해 신설된 AI 기반 신약개발 전담 조직은 타깃 후보물질 발굴부터 검증, 최적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을 단계적으로 이식하고 있다. 특히 제조 부문에서는 송도에 건설 예정인 원료의약품 4·5공장에 자율이송로봇(AMR), 자동화 물류 창고, 지능형 로봇팔 등 피지컬 AI 인프라를 대거 구축한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송도 4·5공장 동시 증설에 총 1조 2265억 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사무 부문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대시보드 구축을 넘어 EDMS 챗봇을 통한 문서 관리 효율화를 추진한다. 공장 준공 시점까지는 정형화된 작업의 자동화에 집중하고, 향후 고부가가치 판단 업무와 비정형 고난도 업무까지 AI와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무인화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추진 방식은 임직원이 직접 자동화 툴을 구현하는 바텀업 방식과 전사적 전문가 그룹이 주도하는 탑다운 방식을 병행하는 투트랙 구조를 채택했다.
셀트리온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를 AI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기로 설정하고, 글로벌 종합제약사로서의 AI 밸류체인 완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신약개발부터 사업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 AI 밸류체인을 완성한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서정진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AI 중심 경영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