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비온이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RPT) 신약 후보물질인 177Lu-포큐보타이드의 임상 2상 주요 결과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시사했다. 회사는 지난 26일 미국에서 열린 2026 ASCO GU에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데이터를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했다.
포큐보타이드는 전립선암 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PSMA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방사성 동위원소인 Lu-177로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유효성 평가가 가능한 환자 78명을 분석한 결과, 1차 유효성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률(ORR)은 35.9%, 질병조절율(DCR)은 60.3%를 기록했다. 특히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50% 이상 감소한 비율인 PSA 50은 66.7%로 나타났으며, 80% 이상 감소한 PSA 80 비율은 39.7%로 집계됐다.
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유의미한 항종양 효과가 도출됐다. 이전에 탁산 계열 항암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군의 ORR은 41.9%, 치료 이후 탁산을 사용한 환자군은 31.9%로 나타나 치료 이력과 관계없는 유효성을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빈혈이 31.9%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으나, 구강 건조와 메스꺼움 등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이상반응은 각각 13.2%와 11.0% 수준에 그쳤다. 보고된 이상반응의 대부분은 관리 가능한 수준인 Grade 1에서 2 사이의 경미한 증상으로 확인됐다.
연구 책임자인 정창욱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이번 발표를 통해 포큐보타이드가 말기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강력하고 안전한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전 세계 학계에 증명했다"며 "특히 높은 PSA 반응률과 관리 가능한 독성 프로파일은 이 약물이 글로벌 Best-in-Class로 자리매김할 충분한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셀비온은 현재 진행 중인 국내 조건부허가 절차를 올해 상반기 내로 마무리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4월 AACR, 5월 ASCO, 6월 바이오USA 등 주요 국제 학회와 박람회에 잇따라 참석해 세부적인 하위그룹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및 공동 개발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